안녕하세요 랑나입니다.

2018년 2월 3일 토요일에 삼성역 근처의 [ 그랜드힐컨벤션 ](구 벨라지움)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결혼식장을 알아보러 다니시는 예비 신혼부부님들을 위해 리뷰를 상세히 남겨드리려고 합니다.

 

결혼식 할때 가장 말이 많이 나오는 것은 바로 식사에 관한 이야기들! 바로 음식의 맛 평가를 굉장히 많이 한다는걸 아시나요?

아무래도 결혼식은 두 가족간의 행사이기 때문에 신랑 신부측의 가족들 혹은 아주 친한 지인들 보다 얼굴을 비추러 가거나 예의상 참석하는 하객들이 더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친분이 없는 신랑 신부님의 결혼식을 즐기는것보다 자신이 낸 축의금 만큼의 양질의 식사를 원할수밖에 없죠.

그래서 결혼식 후에 밥 맛이 어떠했다느니 양이 어떠했다느니 평가가 음식에서 많이 나오게 됩니다.

실제로 결혼식장에 가보게 되면 축의금은 많이 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 결혼식장안에 자리가 텅텅 비어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결혼식은 보지도 않고 밥부터 드시러 가시는 하객이 많기 때문이죠.

그만큼 예식장을 고를때 중요시 해야하는 사항중 하나가 식사의 맛 입니다. 보통 주변의 기혼자들의 조언을 들어보면 반드시 예식장의 음식을 먹어보고 결정하라고 합니다.

동시예식과 분리예식과의 장단점도 고려해봐야할 사항입니다. 동시예식은 예식을 보면서 식사를 하는것 이고, 분리예식은 예식은 예식장에서 식사는 식당층에서 따로 하는것 입니다.

동시예식은 하객이 별로 없는 경우에 아주 좋습니다. 동시예식의 최대 장점 식사 하면서 예식을 보기 때문에 식사하러 떠나는 하객이 없어서 예식장에 자리가 비어보이는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결혼식 이란것 자체가 남들에게 보여지는데에 치중한 예식이기 때문에 하객이 많아보이는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단점은 예식이 어수선해집니다. 식사하는 도중에 부딧히는 식기들 소리, 하객들끼리 이야기하는소리 등 약간의 소음들과 음식 나르는 직원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번잡스러워지기 때문에 신랑 신부의 예식에 집중하기 보다는 시선이 분산되기 쉽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분리예식에 비해 약간 높습니다.

분리예식의 장단점은 동시예식과 반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삼성역의 그랜드힐컨벤션의 식사는 동시예식이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역시 강남답게 구색만큼은 제대로 갖춘 음식들이였습니다.

 

그랜드힐컨벤션의 홀로 들어가면 바로 식사 플레이팅이 되어 있습니다. 마실것으로는 맥주와 생수는 미리 준비되어 있고 식전빵이 식 직전에 세팅되어집니다. 빵은 따끈따끈하게 나오기 때문에 그때 바로 먹으면 보들보들 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버터가 일회용 캡으로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식전으로 먹는데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각 자리마다 메뉴판 같이 한장의 종이에 메뉴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종이에 영어, 한글로 나오는 메뉴들이 전부 표시가 되어있는데 식사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두근두근하게 만들어 주는지 자리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다들 이 종이를 보시면서 기분좋게 한마디씩 나누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메뉴는 맨 위의 에피타이저 부터 커피까지 순서대로 나오며 직접 서빙하는 직원들이 있어서 서빙 후 다먹은 그릇을 치워주는 방식입니다.

맨 처음 나온것은 에피타이저인 구운 흰살생선, 표고버섯, 방울토마토, 녹색채소, 단호박무스 였습니다. 흰살생선 위에는 크림소스가 올려져 있었는데 다른 에피타이저들과 맞출려고 했던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식어서 인지 약간 차가워서 제 입에는 별로였습니다. 생선이 차가워서 식감이 야들야들하지 않고 약간의 퍼석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크림소스는 적당히 느끼하고 흰살생선은 담백해서 간과 맛은 좋았습니다. 정말 맛있었던것은 표고버섯 인데, 정말 예상치도 못한 맛이였습니다. 단순 구운 표고버섯이겠거니 하고 먹었는데 이게 웬걸! 정말 짭조로옴 하고 달달한 간장베이스의 간이 되어 있었습니다. 약간 일본식 간장의 맛이 나는것이 표고버섯 속까지 간이 잘 베어 있었습니다. 아마 오랜시간 소스에 푹 담가놓은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정말 소스가 좋아 맛있었습니다. 토마토는 단순히 구운 토마토 였습니다. 밑의 단호박무스도 상당히 달콤해서 곁들이 입맛을 돋구는 에피타이저로써 제 할일을 다했습니다.

총평은 흰살 생선은 약간 만족감이 떨어졌지만 그외 음식들이 좋아 무난한 에피타이저였습니다.

두번째 요리에는 포리지 라고 써있어서 죽 이나온다는 의미인데 영양 전복죽이 나왔습니다. 죽은 서빙하시는 직원분들이 죽이 담겨있는 통을 들고 다니시면서 한국자씩 떠주셨습니다. 끝에 약간 죽이 뭍은건 제가 먹어서가 아니라! 떠주시는분이 약간 뭍히신겁니다. 주변사람들 평을 들어봤을땐 죽은 원래 심심하게 먹는것 이라며 이정도가 딱 좋다고 하시는데, 저는 간을 딱 맞게 먹는 편이라 그런지 제 입맛에는 간이 약간 싱거웠습니다. 테이블 위에 소금이 준비 되어 있어서 소금을 쳐서 먹긴했습니다만 밍밍한 맛이 제 입맛에는 아니였습니다. 아무래도 결혼식은 다양한 하객들이 오다보니 메인요리인 고기를 못드시는 분들도 계실수 있고, 양이 안차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죽이 나오는것 자체는 좋은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총평은 간이 약간 심심하고 전복의 맛이 잘 느껴지는 죽은 아니였기에 저한테는 별로였습니다. 또한 주변 하객들을 봐도 완전 다 드시는 분들은 없었습니다.

세번째로 나온 요리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요리 입니다. 궁중 떡갈비 스테이크와 구운야채, 백김치, 대하구이, 전복구이가 나왔습니다. 일단 구성이 해산물과 육류와 채소 그리고 밥까지 아주 훌륭했습니다. 맛은 솔직히 표현해드리겠습니다. 일단 떡갈비 스테이크, 정말 퍼석퍼석했습니다. 메인요리의 맨 앞에 써놓았다는것은 사실상 메인이 떡갈비 스테이크라는 것인데, 맛 많이 빈약했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인원의 음식을 한번에 준비해야 되다보니 미리 스테이크를 구워놓을수 밖에 없었겟지만, 메인인데.. 메인요리인데.. 너무 퍼석퍼석했습니다. 떡갈비 라고하면 씹었을때 육즙 좌르르르 흐르고 고기의 맛이 풍부하게 느껴져야 하는것인데 이 떡갈비 스테이크는 사실상 모양만 떡갈비 이고 맛은 마트에서 파는 냉동 함박스테이크와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너무 퍼석퍼석해서인지 오래전에 요리한것 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소스는 찹스테이크 소스 입니다. 약간 새콤하기도하고 우스터소스 같은 느낌도 나고 색감도 약간 붉은게 케찹 혹은 토마토 소스와 데리야끼 소스를 섞어서 만든 맛 이였습니다. 소스맛은 약간 상상 가능한 맛이고 부담스럽지 않아 평범히 "괜찮네" 하고 먹을 만한 맛이였습니다. 주변 사람들 반응도 '아주 맛있다' 라는 반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말 반전은 따로 있었으니, 전!복!. 전복은 정말정말정말 맛있었습니다. 주변 지인들 전복까지 뺏어서 먹고싶을 만큼 정말 맛있었습니다. 보기에도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게 딱 봐도 소스가 발려져 있는 전복이구나 싶었습니다. 그 맛을 보니, 달코오옴~ 짭쪼로오옴~ 쫄깃한게 전혀 질기지 않고 질리지 않는 맛이였습니다. 일단 소스는 간장을 베이스로 한 소스가 발려져 있습니다. 약간 데리야끼 맛도 나는것 같고 꿀같은 텍스쳐의 소스였습니다. 간이 있기 때문에 심심하게 드시던 지인은 짜다고 하여 밥을 같이 드시는 정도의 간입니다. 전복은 커팅이 되어있기 때문에 따로 손질할 필요 없이 편하게 포크로 먹으면 됩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 전복이네요. 전복밑에 깔려있는건 파프리카 구이 입니다.

다음으로는 대하구이인데, 대하구이를 처음보고 랍스터 반으로 쪼개놓은건가? 싶은정도로 오동동했습니다. 대하구이 위에 치즈가 올려져있고, 대하는 따로 커팅이 되어있지 않고 직접 포크로 긁어 먹어야 합니다. 발라먹기 좋게 쫙 펼쳐져 있기는 하지만 손으로 잡고 발라내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 약간의 번거로움은 있었습니다. 어떻게 먹는지 힘겨워 하신 분이 계셨었습니다. 맛은 전형적인 새우맛 혹은 맛살 맛이 났습니다. 위에 올려져 있던 치즈에 약간의 소스가 감미되어 있던 것이라 간은 어느정도 되어 있었습니다. 치즈때문인지 치즈에 감미된 소스 때문인지 약간 느끼합니다. 비주얼 적으로는 최고였으나 맛은 평범했습니다. 주변 지인중 아주 맛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던 분도 계셧기에 맛 평가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메인요리의 총평은 구색은 갖춰져 있어 "절대 욕먹을 만큼은 아니다" 입니다

메인요리 먹는 중에 나온 잔치국수 입니다. 역시 잔치에는 잔치국수를 빼놓을 수 없죠. 국물은 멸치 다시육수 입니다. 시원하고 깔끔해서 메인의 느끼한맛을 잔치국수의 국물로 넘길 수 있었습니다. 양이 많지는 않으나 딱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잔치국수의 딱 그맛. 평범하지만 맛있는 그 맛입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홋카이도 케익, 미니 라즈베리 무스 라고 씌여있는 디저트 입니다. 일단 비주얼 적으로 100점 입니다. 만점드려요 붉은 계열로 플레이팅 했는데 색감으로부터 식감을 자극하고, 싱싱한 딸기가 유혹하고, 마지막으로 귀여움으로 마무리 하는 플레이팅 너무 예뻤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니 라즈베리 무스는 정말 진짜 리얼 헐 완전 대박 맛있습니다!! 일단 딱 입에 넣자마자 상큼함이 입안에 쫘~악 퍼집니다. 아주 상큼해요 신게 아닌 아주 맛있는 상큼함입니다. 그리고 안에 무스도 달콤달콤해서 저를 마구마구 자극하는 맛이였습니다. 딱 한입거리라 아쉬웠지만 정말 백퍼센트 만족한 디저트였습니다. 옆의 홋카이도 케익의 안은 야들야들한 식감이였습니다. 크림인건지 치즈인건지 안쪽에는 야들야들한 식감인데 겉은 단순한 빵 느낌 입니다. 미니 라즈베리 무스가 너무 달달하고 상큼해서 인지 홋카이도 케익은 상대적으로 맛이 덜 느껴졌습니다. 평범한 컵케이크 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합니다. 딱 상상하신 그 맛 맞습니다. 너무 단것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홋카이도 케익이 입에 맞을 것 같습니다.

총평은 디저트는 대만족. 이쁘다, 맛있다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족한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렇게 더그랜드힐컨벤션의 코스요리를 전부 알려드렸습니다. 일단 강남이라는 지역에 맞게 구색은 완벽했습니다. 어느 요리하나 모양이 빠지는 것 없이 플레이팅도 괜찮았고, 맛도 욕할 정도의 요리는 없었고 대부분 무난했습니다. 이곳을 예식장으로 잡는다면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