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랑나입니다.

요즘 대부분 카페가 프렌차이즈화 되어있어서 개인 카페를 찾기가 힘든데요. 맛은 있지만 어딘가 다 똑같은맛, 다들 비슷한 인테리어라 개성을 찾아보긴 힘들죠. 그래서 저는 일부러 개인 카페를 많이 찾아다니려고 합니다. 맛도 메뉴도 다양하고 새로운 맛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 때문이죠. 그래서 제가 후기를 남기는 곳은 대부분 개인이 운영하시는 카페랍니다. 이번에는 영등포시장역과 당산역 사이에 있는 [ 오페라빈 로스터스] 이라는 개인 카페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이름도 독특한 '믹스처' 메뉴들 입니다. 그 중에서도 '딸기 믹스처'가 잘나간다고 합니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믹스처는 프라푸치노 를 생각하시면 된다고 하네요. 사전적 의미로는 '혼합' 이라는 뜻으로 오페라빈 사장님께서는 얼음을 과일이나 쿠키 등과 혼합한 메뉴를 생각하신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카페는 '오레오' 메뉴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오레오 케익이 유명하더라고요. 그 외에 콩가루,꿀 등을 넣은 메뉴도 많이 보였습니다. 특히 콩꿀스크림 이라고 콩가루와 꿀을 넣은 아이스크림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오페라빈의 메뉴판 중에서 사장님의 한마디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듯 당신이 알고 있는 커피, 전부가 아닐 수 있습니다." 라는 사장님의 글귀는 당신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커피의 맛을 알려주시겠다는 말씀이실까요? 확실히 메뉴는 기존 프렌차이즈 카페 등에서 볼 수 없었던 메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라즈베리모카 라니 모카커피에 라즈베리 조합을 어떻게 생각해 내셨을까요? 사장님의 글귀 덕분에 메뉴들이 한층 더궁금해집니다.

카페의 전경은 소박하지만 개인의 감성이 묻어나오는 공간이였습니다. 대형 카페는 아니기에 자리는 많지 않았지만 제가 있는 동안은 꾸준히 자리가 차 있었습니다. 의자도 테이블도 다 제각각 개성을 가지고 있었고 딱딱해 보이는 의자가 있기도 하고 제가 앉은 자리는 쇼파가 있어서 푹신푹신해서 오래 앉아있을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나온 딸기 믹스처와 오레오 케익입니다. 딸기 믹스처는 한잔에 5,800원인데 사이즈가 보통 카페들 커피사이즈의 라지 사이즈 정도 되보일 정도로 아주 큰 잔에 나왔습니다. 보통 카페가면 과일 메뉴 작은잔 한잔에 5~6천원인걸 생각하면 사이즈 대비 가격이 착했습니다. 오레오 케이크는 한 조각에 6천원이고 케이크가 정말 높고 컸는데 옆에 딸기 믹스처와 있으니 사진상으론 작게 나왔네요.

이게 오레오 케이크만 찍은 사이즈인데 성인 여자 손크기만합니다. 보통 조각케익 하면 정말 딱 두세입 정도의 작은 크기인데 여기 오레오 케이크는 무려 4단! 크기에서 압도당하더라고요. 오페라빈의 메뉴들이 전부 양이 큼직큼직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맛을 평가하자면 딸기 믹스처는 딸기 요거트 느낌이 나는 딸기 우유 프라프치노가 맞습니다. 딸기 특유의 상큼한 맛과 약간의 시럽 혹은 파우더가 들어간 것 같은 달콤한 맛이 났습니다. 적당히 달달하고 상금해서 이 집의 시그니처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프라프치노 느낌이라고 해서 얼음이 씹힌다거나 그런 느낌보다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식감처럼 포근하게 녹아내리는 맛이였습니다. 특별한 맛은 아니였지만 계속 손이 가는 달달하고 상큼한 딸기 믹스처였습니다. 오레오 케이크는 위에 오레오 크림이 아주 듬뿍 올려져 있어서 윗부분을 먹을 땐 오레오의 맛이 아주 풍부하게 느껴졌으나 밑에 가면 갈수록 점점 빵의 맛밖에 안나더라고요. 세로로 푸욱 잘라서 한줄을 먹기엔 아주 커서 양이 부담스럽고, 다 먹더라고 중간의 오레오 크림이 약간 부족하게 느껴졌었습니다. 저희는 두 줄을 빼고 윗부분만 먹었는데 아주 지~인 하고 부드러운 오레오 케이크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이집의 시그니처 인정합니다! 대신 밑부분 빵을 많이 남겼다는데에 죄책감이 느껴지네요. 여러분들도 가셔서 꼭한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개인 카페라 대량으로 준비해놓지 않아서 케이트는 일찍 동날 수 있겠더라고요.

 

분위기도 좋고 새로운 메뉴들도 많은 오페라빈을 다시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