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행블로거 랑나입니다.

나들이 다니기 너무 좋은 4월이 왔습니다. 특히 여의도에는 한창 밤도깨비 야시장도 하고있고 여의도 벚꽃 축제도 해서 데이트 코스로 아주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여의도 한강공원이나 선유도 공원에 가서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달리면 정말 시원하고 좋은데요, 한쪽에는 한강물이 흐르고 한쪽에는 푸른 녹음과 꽃들이 만개해서 어찌나 아름답던지, 이 계절이 짧다는게 그저 아쉽기만 합니다. 이렇게 좋은날 데이트코스를 여의도로 정했다면 우아하게 크러플 크림 뇨끼를 먹으러 가는건 어떨까요? 얼마전 여의도 디스트릭트 와이에 있는 [ FLINT ] 라는 파스타집에 다녀왔는데 인테리어도 정말 우아하게 잘 해놓고 분위기 너무 좋아 한눈에 반해버렸습니다. 데이트 코스로 너무 좋을 것 같아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여의도역 5번출구에서 걸어서 5분~10분정도 가깝고 한강공원 옆에 있는 여의나루역의 4번출구에서는 걸어서 15분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어서 나들이 후 찾아가기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디스트릭트 와이에서 지하로 한층 내려오면 지하 1층의 입구 바로 앞에 플린트가 있습니다.

밖에서 보기에도 아주 세련되고 우아해 보이는 인테리어라서 들어가기 전부터 설레였네요. 제가 찾아 갔을때가 딱 점심시간대라 자리가 꽉 차있었습니다. 전 예약을 하고 가서 자리가 비워져 있었기에 바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대기했다는 분도 계시는걸 보니 만약의 경우를 위해 예약 하고 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메뉴판 사진입니다. 가격대가 저렴하지는 않고 좀 높아요. 샐러드나 파스타가 보통 2만원 전후로 있고 리조또는 2만원 초반부터 2만8천원까지 생각보다 높은 가격입니다. 스테이크는 가장 저렴한게 150g이 3만6천원이고 휠레 스테이크 200g이 6만5천원, 채끝 등심 스테이크가 250g에 6만2천원입니다. 스테이크는 가격대가 많이 높네요. 저는 일행과 둘이서 갔기에 샐러드쪽에서 1개, 파스타쪽에서 2개를 고르기로 하여 리옹식 문어샐러드와 우니 오일 파스타 그리고 이 식당의 가장 인기있는 메뉴인 트러플크림 뇨끼를 주문했습니다.

기본 세팅에도 신경을 많이 쓴 듯 보였습니다. 대리석 식탁 위에 가운데 꽃잎을 띄워놓은 것이며 숟가락과 포크를 감싸놓은 것까지 고급스러운 느낌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주문을 한 뒤에 바로 식전빵을 가져다 주시는데 빵을 꺼내 놓은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지 겉이 많이 퍼석퍼석해져서 약간 실망을 했습니다. 식전빵에는 큰 기대를 안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나온 리옹식 문어샐러드입니다. 안에 내용물이 참 다양했는데 구운 문어 뿐만 아니라 새우 구이도 들어가 있었고 요즘 sns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보카도까지 들어 있었습니다. 새우도 맛있었지만 역시 문어 샐러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문어가 짭짤하게 간이 잘 되어 있는데다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이였습니다. 그리고 메추리알을 반숙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참 신선했습니다. 그 위에 새콤하고 달콤한 소스가 뿌려져 있는데 적당히 짭쪼롬 하기까지 해서 느끼한 파스타와 함께 먹기에 참 좋았습니다. 신선한 채소들의 상큼함과 소스의 새콤함이 느끼한 맛을 싹 잡아주더군요.

다음으로 나온 우니 오일 파스타 입니다. 우니 파스타라는 이름에 걸맞게 우니 한개가 통째로 올려져 있었습니다. 아보카도도 많이 올려져 있고 우니도 통째로 올려져 있어서 비주얼적으로는 너무나 합격점이였으나 약간 나오자마자 비벼서 먹었는데도 면이 불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간도 약해서 추천할 만한 파스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니가 비린맛이 전혀 없다는점은 정말 만족했습니다.

정말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며 등장한 이 음식이 바로 트러플 크림 뇨끼입니다. 트러플은 세계 3대 진미일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송로버섯인데요. 특유의 향과 맛을 가졌으며 아주 맛있습니다. 위에 올려진 저 까만색이 바로 트러플로 만든것이였습니다. 딱딱하게 굳어있는데 그걸 부셔서 밑에 있는 크림 뇨끼와 함께 떠먹는 방식이였습니다. 크림은 아주 진하고 맛있었는데다 감자를 넣고 반죽한 뇨끼 자체도 정말 쫄깃쫄깃 탱탱해서 너무나 고소한 맛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트러플 소스를 부셔서 한 입 먹으면 정말 행복한 기분을 느끼 실 수 있습니다.

트러플 맛이 약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비싼 재료인데 이 가격대 치곤 상당히 괜찮은 트러플 맛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식사시간대가 지나고 손님들이 다 빠져 나간 상태의 플린트입니다. 손님들이 없이 가게 전경만 보니 플린트의 인테리어가 눈에 확 들어 오는데, 정말 인테리어를 잘해놨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의하셔야 할 사항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라 잠시 문을 닫기 때문에 시간 잘 체크하고 가셔야 합니다.

 

분위기도 정말 좋고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에서도 가까워 접근성도 좋아 데이트 하러 오기에 너무나 좋은 장소였습니다. 가격대는 살짝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좋은 재료에 양도 많고 맛도 좋아 그 값어치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말 데이트로 여의도에 놀러왔다면 플린트처럼 근사한 파스타집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