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행블로거 랑나입니다.

요즘같이 푹푹찌는 더운 여름에 가장 만만한 피서는 바로 쇼핑몰 피서가 아닐까 합니다. 시워한 에어컨바람 나오는데서 맛있는것도 먹고 구경도 다닐 수 있는 쇼핑센터야 말로 여름철 피서에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가 더위를 피해 다녀온 곳은 바로 '스타필드 고양'입니다.

 

스타필드 고양은 '대한민국 첫 번째 쇼핑 테마파크' 라는 문구를 내세운 대규모 쇼핑센터인데요. 이곳은 정말 먹을 곳도 많고 상점도 다양해서 한번 발을 들이면 몇시간이고 머물게되는 매력적인 장소였습니다. 정말 규모가 커서 한 층만 쭈욱 돌아도 볼게 너무 많아 발바닥이 아플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아이쇼핑을 끝내고 간단한 요깃거리를 찾아 헤메던 중 안성맞춤인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 리김밥 ]입니다.

리김밥은 프리미엄 김밥이라는 모티브를 내세워서 운영하는 프렌차이즈 분식집인데 흔한 김밥을 좀 더 맛깔나게 만들어서 가격대를 약간 올려서 판매하는 곳이였습니다. 2010년부터 압구정에서 운영한 김밥집이라고 하더군요.

스타필드 고양 3층에 있는 리김밥의 외관입니다. 카운터에서 주문해서 앞쪽에 있는 테이블 자리에서 식사하면 됩니다.

리김밥 메뉴판입니다. 제일 저렴한 김밥이 야채김밥과 꼬마김밥으로 3800원이고 그 뒤로 슈퍼야채김밥 4300원부터 참치고다치즈김밥, 참치에담치즈김밥이 5500원까지 있었습니다. 메뉴중에 고다치즈, 에담치즈가 들어있는 김밥이 있다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또한 추가메뉴에 청양고추도 추가로 넣을 수 있고, 눈꽃치즈가 있다는 점도 색다른점이였습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매콤제육김밥과 국물떡볶이였습니다. 특별히 추가하는 것 없이 기본으로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주문을 하면 진동벨을 줍니다. 이 진동벨이 울리면 아까 그 카운터로 가서 주문한 음식을 받아서 원하는 자리에 앉아 식사하면 됩니다.

4500원짜리 국물떡볶이와 4800원짜리 매콤제육김밥입니다. 밑반찬이나 국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리김밥의 국물떡볶이는 국물떡볶이답게 국물이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밀떡과 어묵과 메추리알 두알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맛은 보통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평범한 맛이였습니다. 적당히 매콤하면서 달달한게 무난하게 먹을만한 떡볶이 맛이였는데 무엇보다 밀떡이 정말 말랑말랑한 점이 좋았습니다.  

 

가격에 비해 양은 충분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뭔가 특별한 맛은 없어서 살짝 아쉬운 떡볶이였습니다. 다음번에 리김밥을 방문한다면 이 국물떡볶이는 시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김밥은 포장되어 있는 상태로 나왔습니다.

정말 맛있었던건 요 매콤제육김밥이였습니다. 이 매콤제육김밥 한개를 입에 넣는 순간 '또 와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바로 들 정도였습니다. 제육볶음이 정말 푸짐하게 들어가있었는데, 고기의 양이 밥과 채소들을 합쳐놓은 양보다 훨씬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보통 편의점이나 평범한 분식집에서 먹던 김밥은 밥만 많고 내용물이 적었는데 이 리김밥은 고기의 양이 상당해서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잘 보이진 않지만 깻잎이 중간에 들어가 있는데, 마치 제육쌈밥을 크게 한 쌈 싸먹는 듯한 맛이여서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는 맛이였습니다.

 

하지만 호불호가 갈릴만한게, 너무나 맵습니다. 청양고추가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정말로 많이 매웠습니다.

알고보니 원래 매콤제육김밥에 청양고추는 들어가있지 않았는데 마감시간이라 미리 만들어놓은 김밥을 구매한 것이라 청양고추가 들어가있는지 모르고 구매를 했던것입니다. 저는 매운맛을 정말 잘먹는데도 청양고추가 워낙 맵다보니 마지막에는 빼고 먹게 되더군요. 매운맛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청양고추 추가해서 드시는것도 추천드립니다.

다 드신후에는 카운터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가시면 바로 퇴식구가 있습니다. 이곳에 드신 식기를 직접 반납하셔야 합니다.

 

오랜만에 정말 맛있고 건강한 맛의 김밥을 먹을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김밥이라는게 급할때 빨리 먹기 위한 간편식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정말 훌륭한 한끼가 되어서 생각이 많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반찬이나 간단한 국이 함께 나오지 않는것이 아쉽지만 한끼 식사치고 저렴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