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랑나입니다.

평소에 여의도 IFC몰에 자주 다니는데요. 작년 말부터 최근까지 많은 브랜드가 없어지고 새로 입점하면서 여의도 아이에프씨몰에 꽤나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 특히 H&M이 없어진건 참 아쉽네요. H&M이 없어지고 H&M의 럭셔리 브랜드인 COS가 입점했는데 갈때마다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렇게 없어진 브랜드 아쉬워하고 새로 입점한 브랜드 구경하며 돌아다니다보니 눈에 띄는 식당 한 곳을 발견했습니다.

외관이 참 정갈하고 단아하게 꾸며져있는 작은 식당이였는데 어디서 많이 본듯한 식당 이름이였습니다.

바로 마스터쉐프 코리아에 출연하셨던 '유동율' 쉐프님이 가로수길에서 운영하시는 그 [오미식당]이 여의도 IFC몰에 입점한 것이였습니다. 가로수길에서 워낙 유명한 식당이다보니 이름을 몇번 들은 기억이 있었는데 IFC몰에서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들더군요.

오미식당은 단맛,짠맛,쓴맛,신맛,감칠맛을 정성스럽게 담았다는 뜻에서 지었다고 합니다. 가로수길에서 덮밥집으로 유명한 식당인데 지금은 이름이 신사랑으로 바꼈더라고요. 오미식당은 프렌차이즈화해서 백화점이나 쇼핑센터 등에 입점하고 있었습니다.

유명한 쉐프님이 운영하시던 식당이기도 하고 인기 많은 식당이라 믿고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메뉴는 닭튀김덮밥8,000원부터 인기많은 꽁치덮밥은 9,000원 소고기덮밥 9,000원 연어덮밥 10,000원에 그 뒤로는 갑자기 참치덮밥, 장어덮밥이 16,000원으로 거의 두배 가까이 가격이 뜁니다. 덮밥집인데도 야끼소바가 맛있다고 하는데 전 아직 못먹어봤네요. 사이드메뉴로 매콤닭튀김이 6,000원 고로케가 6,000원이라 부담없이 한가지를 골라 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이다,콜라가 3천원인건 좀 가격이 높다고 생각하네요. 저와 일행은 연어덮밥 1인분과 닭튀김덮밥 1인분, 그리고 사이드메뉴로 고로케를 시켰습니다.

 

제가 시킨 연어덮밥입니다. 생각보다 작은 그릇에 나와서 순간 식겁했지만 연어가 아주 토실토실하고 두툼하게 나와서 연어의 양이 꽤나 상당했습니다. 생연어 위에는 깨를 갈아서 놓은 뒤 간장덮밥소스를 위에 뿌렸습니다. 이 간장소스가 달달하고 짭조롬한게 아마 이 덮밥소스가 이집의 비결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연어와 아주 궁합이 잘 맞는 적절한 간장베이스의 소스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밥과 연어 사이에는 김도 여러장 깔려있었습니다.

간장이 뿌려진 밥 위에 김을 얹고 고추냉이 살짝 올려서 연어 큼직한 한조각을 떠억하니 올려서 한입 크게 먹으면 정말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서 사람을 기분 좋게 해주는 상냥한 맛이 느껴집니다. 평소 비린것을 잘 못먹는 일행도 이 연어는 왠일인지 잘 먹더군요. 이 오미식당 연어는 비릿내에 예민한 사람 입맛에도 비린내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정말 고소하고 맛있는 연어덮밥이였습니다. 된장국은 일본식 미소를 쓴것 같은데 연어를 먹은 뒤에 개운하게 입가심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습니다. 

다 좋은데 양이 많지 않으니 배불리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사이드메뉴를 시키셔야 할 것 같았습니다.

왜냐? 사이드메뉴가 아주 맛있었거든요.

사이드메뉴인 고로케를 먼저 소개해 드리자면, 사진에서 보듯이 6천원 치고는 상당히 값진 녀석처럼 등장합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줄맞춰 뿌려져있는 마요네즈가 아주 풍성하게 올라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릇에까지 뿌려져 있는 마요네즈와 함께 돈까스 소스인듯 한 달달한 소스도 알맞게 뿌려져 있었습니다.

안의 내용물은 감자로 만든 것이였는데 맛이 정말로, 너무나 부드럽게 녹아내리듯 입안에 넣는 순간 사르르 하고 사라집니다. 아주 달달하고 꾸덕한 감자 고로케였어요. 무엇보다 소스들이 많이 뿌려져 있는 점을 높게 샀습니다. 강추!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음식은 닭튀김덮밥으로 덮밥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8천원짜리 덮밥인데 이게이게, 아주 가성비 갑 물건입니다. 닭튀김이 정말 일본에서 먹던 가라아게와 똑같은 맛이 났습니다. 한국에서 일식을 먹으면 약간 흉내만 낸 음식점들이 많은데 이곳은 정말 일본음식을 먹는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오랜만에 제대로된 일본식 닭튀김을 먹은 느낌이였습니다.

간은 짭짤하게 잘 되어 있었고 튀김은 겉은 바삭한데 안은 정말로 촉촉한데다 그 닭튀김 특유의 맛이 잘 살아있었습니다. 후라이드 치킨과는 달라요. 후라이드 치킨에 밥은 안어울릴것 같은데, 이 닭튀김과 밥은 아주 궁합이 찰떡궁합입니다. 아주 잘맞아요. 담백하고 야들야들한게 참 맛있습니다. 꼭 드셔보세요.

 

연어 덮밥도 맛있었지만 이 오미식당의 닭튀김 조리법에 반했네요.

다음번에 방문하면 매운닭튀김을 꼭 먹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