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촌 뉴욕야시장 후기 및 메뉴 추천


국내

Written by 랑나의 블로그 on 2018. 3. 11. 03:44

안녕하세요 랑나입니다.

아무것도 없던 고촌에 9호선이 들어오더니 호텔이며 새로운 식당이며 건물들이 마구마구 들어서고 있네요. 덕분에 평화롭던 동네가 사방팔방 공사판에 시끄러운 소음들로 가득한 동네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장점이라면 맛집들이 많이 생기고 있고 무엇보다 복지센터와 도서관이 생겨서 좋아진것 같습니다. 그 새로 생긴 맛집중에 하나가 바로 [ 뉴욕야시장 ] 입니다. 프렌차이즈 호프집이 생기다니 정말 핫한 도시가 되어가나 봅니다. 고촌에 뉴욕야시장이 생긴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핫한 장소가 되어있었습니다. 뭘 팔길래 사람들이 북적대나 싶어서 기웃거리다 오늘 한번 들어가봤습니다.

자리마다 깔려있는 메뉴판입니다. 동경야시장, 홍콩야시장 등 야시장 브랜드의 프렌차이즈답게 가격이 저렴한 편이였습니다. 인기메뉴라는 맥엔치즈는 5,900원부터 시작해서 베이컨 혹은 새우를 넣을시 8,900원이 되는 메뉴였고 토끼정의 인기 메뉴와 비슷한 메뉴도 있었습니다. 생맥주 355cc에 3,500원이라 한잔치고는 싸다고 생각 할 수 있으나 용량대비 가격은 비싼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긴 2000cc나 1700cc처럼 대용량을 저렴하게 파는 메뉴가 없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생맥주 3,500원인데 용량 너무 작았습니다. 몇모금 홀짝홀짝하니까 금새 없어지더라고요. 안주 나오기 전에 한잔을 거의 다 비울정도였다죠. 뉴욕야시장에도 대용량 생맥주 메뉴 도입이 시급합니다!  

제가 첫번째로 시킨 메뉴는 바로 맥앤치즈 와 베이컨 입니다! 맥앤치즈 안에 베이컨 구운게 들어간 메뉴입니다. 사진에 속지마세요! 저도 처음엔 '와 8,900원에 정말 푸짐하게 나온다' 라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였습니다. 후라이팬이 아주아주 얇아요. 씬 피자급으로 얇고 남자 손바닥 쫙 펼친 크기 만큼 작아요! 8.900원이 납득이 가는 양이였습니다. 맛은 소스에서는 고소한 치즈맛이 짭잘하게 잘 느껴지고 쭈욱 늘어나기까지 하면서 맛있었는데, 문제는 소스가 꾸덕꾸덕하지 않고 약간 묽어서 그런지 마카로니에 치즈맛이나 소스맛이 전혀 베어있지 않더라고요. 소스와 마카로니가 따로 노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치즈 소스 자체는 상상했던 그 맛이라 잘 먹었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저 빨간 고춧가루 같은 것이 아주아주 맵더라고요. 매운거 못드시는 분들은 저 빨간 가루를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베이컨 맛은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메뉴가 제가 강력히 추천하는 뉴욕야시장 추천메뉴입니다! 바로 '칠리와 치즈입은 닭갈비' 입니다. 신메뉴라고 써있기도 했고 제가 나폴리탄을 좋아하는데 그런 느낌이 날 것같아서 시켰었는데 아주 성공적인 메뉴였습니다. 일단 비주얼부터가 정말 맛있게 생겼지 않습니까? 빠알간 소스에 볶아진 닭갈비와 스파게티 위에 살짝이지만 치즈토핑까지 되어 있어서 침샘을 자극하기 충분한 비주얼이였습니다. 한 입 떠먹자마자 웬걸? 일행과 제 첫 마디가 동시에 터졌습니다 "맵다!" 와 정말 맵더라고요. 일행은 매운걸 잘 못먹는데 먹는내내 매워서 습~습~ 하면서 먹었습니다. 저는 매운걸 아주 좋아하는 성격이라 제 입에 아주 포텐터지듯 맛있게 잘 맞더라고요. 칠리소스가 이렇게 매운건지 오늘 처음알았습니다. 매운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좋아하실듯 한 메뉴입니다. 그냥 맵기만 인위적으로 엄청 맵게 만든 맛이 아니고 달달하면서 맵고 새콤하기까지 했습니다. 닭갈비 라기보단 나폴리탄 스파게티에 닭고기가 들어 있고 그 위에 치즈를 살포시 얹어놓은 메뉴였습니다. 정말 새콤한 맛이 나는게 나폴리탄이 바로 연상이 되더라고요. 야채도 듬뿍 들어가 있는데 특히 양파가 아삭아삭한 정도로 익혀 있어서 식감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매콤함이 같이 시킨 맥앤치즈와 잘 어울리더라고요. 맥앤치즈만 먹었을때는 그닥이였는데 치즈에 닭갈비를 찍어먹으니 매운맛도 중화되고 치즈의 느끼한맛도 잡아줘서 달달한게 아주 좋은 조합이였습니다.

 

생각보다 좌석도 많았고 직원수도 많아 주문이 밀리는 일도 없었고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생맥주 3잔과 저 두 메뉴만 먹었을 뿐인데 3만원대 중반이 나온건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술값이 좀 많이 나가는 편이니까요.

메뉴는 칠리와 치즈입은 닭갈비는 정말 강력 추천드리고 맥앤치즈는 단독으로 하나만 시키시는 것보다 다른 메뉴와 조합해서 드시는걸 추천해드립니다.

 

아무래도 아직 고촌은 먹을데가 많지 않고 호프집도 적기에 새로 생긴 뉴욕야시장은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아기자기하고 메뉴들도 여성취향 노린것도 많아 데이트 장소로 아주 좋은 곳인것 같습니다. 이 인기가 주욱 갈지 일시적일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