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촌 정원수산 횟집 가성비 대박 스끼다시 대박


국내

Written by 랑나의 블로그 on 2018. 3. 9. 22:30

안녕하세요 랑나입니다.

보통 횟집에 가서 메인 회를 시키면 스끼다시 라고 해서 밑반찬 형식의 주전부리 요리들이 나오는데요, 정말 스끼다시가 어마어마한 횟집을 찾았습니다. 메인요리보다 스끼다시 가격이 더 나갈것 같았던 그집은 바로 경기도 고촌에 있는 [ 정원수산 ] 이라는 곳입니다. 작은 동네인데도 불구하고 갈때마다 항상 사람들이 꽉차있었습니다. 고촌에서 유명할 뿐만 아니라 고촌과 가까운 인천에 살고있는 지인들도 알 정도로 유명한 횟집이였습니다. 정말 신선한 횟감을 쓸 뿐만 아니라 음식이 하나하나 맛이 있고 무엇보다 상다리가 휘어질만큼 스끼다시들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메뉴판 사진입니다. 일단 가격부터가 너무나 착합니다. 스끼다시에 매운탕까지 포함해서 소자리는 3만8천원부터 시작해서 대자리 6만원대까지 있고 농어, 도미, 중돔, 감성돔은 중~대크기의 한가지만 판매합니다. 단품 이라서 써있는 메뉴 왼쪽줄은 전부 스끼다시가 나오는 메뉴인데 스끼다시를 생각하면 정말 전혀 비싼 가격이 아닙니다. 매운탕까지 같이 나오니까 오히려 너무나 저렴할 정도의 가격입니다. 게다가 단품 가격을 보시면 놀랄정도인데 광어 단품은 무려 1만2천원입니다. 간단하게 2차로 소주 한잔 하러 오시는 분들에게 너무나 좋은 가격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꼭꼭 정원수산에서는 스끼다시 포함한 메뉴를 시키시길 적극 권해드립니다! 메뉴에는 좋은데이 4천원 이라고 써있었지만 일반 소주도 판매합니다.

저는 셋이가서 도미 한마리 6만원짜리 시켰는데 시키자마자 스끼다시들이 정말 물밀듯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고촌의 정원수산 횟집의 가장 맛있는 음식을 꼽으라면 이 '물회' 를 꼽을것입니다. 사진의 맨 아래쪽에 새빨간것이 바로 물회인데 기가막히게 새콤하고 달콤한데 매콤하기까지 한 천상의 맛입니다. 물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안에 회도 들어가있고 면도 들어가 있습니다. 초록색 보이시는게 면입니다. 단품으로 2만원에 판매하는걸 스끼다시로 서비스로 나왔습니다. 저한테는 이 물회가 정말 너무나 시원하고 개운하고 깔끔하고 맛있어서 여름만 되면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반드시 포장해서 사먹는 여름 필수 메뉴입니다. 포장해주실때는 여자 어른 팔 둘레만한 큰 일회용 접시에 양껏 담아주십니다. 그걸로 하루 이틀내내 회떠먹고 밥말아먹고 면말아먹고 비벼먹으면서 지내는데 정말 만능 물회입니다. 이 물회 하나면 소주가 그냥 들어갑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횟집에서 나오는 콘치즈부터 오징어 튀김에 갈치 구이에 조개구이에 해삼 멍개에다가 홍합탕에 심지어 귀한 전복까지 스끼다시로 나왔습니다. 전복을 스끼다시로 주는 횟집을 본적이 없는데 여러분들은 보신적 있으신가요? 중~대자리 6만원짜리에 물회에다 전복이요?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정말 스끼다시 대박이였습니다. 하나같이 다 싱싱해서 비린맛 전혀 안나고 너무나 잘먹었습니다.

저게 끝이 아니죠. 그 뒤로도 계속 스끼다시가 놀 자리도 없이 마구마구 나왔습니다. 세명이서 가서 대하구이 세마리를 소금구이해주셨습니다. 보통 횟감 뜨고 남은 대가리는 매운탕에 넣기도 하는데 정원수산은 무려 대가리를 구워주셨습니다! 정말정말 훌륭한 맛집입니다. 일거리 만들기 싫어서라도 매운탕에 풍덩 할 수도 있었을 생선 대가리가 구이로 나왔습니다. 옛부터 어두육미 라고 생선은 대가리가 참맛이라고 합니다. 볼살이 통통한게 정말 육즙이 터진다고 말해야 할까요 생선에 육즙이 느껴질만큼 맛있었습니다. 기름기 좔좔흐르고 탱탱한 살들이 많더라고요. 생선 대가리를 스끼다시로 따로 구워주는 횟집도 처음봤습니다. 너무 고맙지않나요 이런 착한집. 

대망의 메인요리 도미가 나왔습니다! 선홍빛 고운 자태가 '저 싱싱해요' 하고 몸서리 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스끼다시로 그렇게 화려하게 배를 채워놓고 봐도 정말 싱싱하고 맛있어보이는 도미였습니다. 비릿맛이 정말 하나도 안나고 아주 담백하고 쫄깃해서 고급진 그 도미의 맛이 그대로 혀에 전달이 되었습니다. 막장도 찍어 먹어보고 초장도 찍어 먹어보고 와사비 간장도 찍어 먹어보고 그러다 물회 한 입, 홍합탕 한 입 하다보면 입 안에서 행복함이 펼쳐졌습니다. 정말 셋이서 술을 몇병을 비운건지 너무나 술이 술술 들어가는 맛이였습니다.

메인 회가 끝이 아니죠. 바로 대망의 매운탕! 매운탕 선수 입장합니다. 아주 큰 전골냄비 한가득 담겨오는 매운탕입니다. 미나리 무우 콩나물 등 갖은 채소 넣고 도미 남은거 넣고 양념 넣고 파악~! 끓인 제대로된 매운탕이였습니다. 매콤하고 짭조름하고 국물이 칼칼하기가 아주 그지없습니다. 이때쯤이면 정말 배가 터지게 불렀는데도 밥한공기씩 시켜서 그걸 또 말아먹었습니다. 뜨끈한 매운탕 한 입, 시원한 물회 한 입 하다보면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듯한 희열을 느꼈습니다. 매운탕과 물회의 용호상박을 이루는 조합을 꼭한번 체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메인 회면 회 스끼다시면 스끼다시 뭐하나 빠지는것 없이 맛있었고 신선했고 너무나 만족했습니다. 셋이서 6만원으로 신선하고 맛좋은 해산물을 배터지게 먹을 수 있다는게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고촌 정원수산 회 맛집으로 여러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