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흥골 영등포점 통돼지갈비 후기


국내

Written by 랑나의 블로그 on 2018. 3. 6. 02:47

안녕하세요 랑나입니다.

돼지갈비좀 드셔보신분이라면 혹하실 만한 메뉴를 들고 왔습니다. 스테이크형 돼지갈비! 통돼지갈비! 이름만 들어도 설레지 않습니까? 바로 그 메뉴의 주인공, 이번에 다녀온 [ 순흥골 영등포점 ] 에 대해서 리뷰해드리려고 합니다. '순흥골' 이라는 이름의 고깃집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순흥골 이라고 해서 다 같은 체인점도 아니고 스테이크형 돼지갈비를 파는 곳도 아니기 때문에 유사한 가게 이름에 주의 하셔야합니다. 지금 소개해드리는 순흥골 영등포점은 영등포시장역과 당산역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문을 하면 먼저 밑반찬이 정말 상을 꽉 채울 만큼 여러 종류가 나옵니다. 특히 제가 반했던 밑반찬은 바로 양념게장입니다. 저 속이 꽉찬 양념게장이 보이시나요? 맛이 정말 매콤하고 달콤하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밑반찬으로 양념게장 주는 식당이 흔치 않은데 수지맞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반했던 밑반찬은 계란찜입니다. 순흥골은 기본으로 된장찌개 1개와 계란찜 1개가 서비스로 나오는데 서비스치고 양이 아주 많았습니다. 작은냄비가 아닌 큰 냄비 가득 계란찜이 들어있었고 자작한 국물의 맛이 다시마를 우린 육수를 넣은 듯 비린맛도 없고 개운해서 좋았습니다. 순흥골 서비스가 정말 최고구나 싶었습니다. 

제가 시킨 메뉴는 스테이크형 돼지갈비가 아닌 또다른 메뉴, 통돼지갈비 입니다. 스테이크형 돼지갈비와 통돼지갈비가 다른점은 통돼지갈비에는 뼈까지 나오는 그야말로 통! 통째로 나오는 돼지갈비였습니다. 스테이크형 돼지갈비와 통돼지갈비가 고기의 부위도 다른데 스테이크형 돼지갈비는 목살과 갈비를 섞은것이고 통돼지갈비는 갈비 부위만 나옵니다. 둘다 1인분에 14,000원으로 돼지갈비 치고는 비싼편이나 양을보면 그렇지도 않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철판을 가득 채우는 고기가 2인분이라고 합니다. 밑반찬들도 다양하고 양도 많고 이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고기는 속까지 소스가 잘 스며들으라고 칼집이 나져 있습니다. 고기는 직원분이 오셔서 직접 구워주시는 덕분에 고기굽는 수고를 덜 수 있다는 점이 아주 좋았습니다. 주먹고기 모양으로 직접 커팅해주시고 알맞게 익을때까지 왔다갔다 하시면서 익혀주셔서 덕분에 알맞은 상태에서 고기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고기를 구워주는 식당을 더 선호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주먹고기 형식으로 잘라주십니다. 계속 돌돌 돌려가며 구워주시고 갈비는 직접 뜯어서 먹을 수 있도록 잘 발라서 놔주십니다.

드디어 고기가 다 익고 먹방타임! 일단 한입 크기로 손질이 되어있어 먹기 정말 편했습니다. 한 입 넣는 순간 육즙이 팍! 달달한 소스맛이 확! 혀를 강타하는 맛이였습니다. 고기 안쪽까지 소스가 잘 베어 있어서 첫 맛부터 끝까지 돼지갈비의 풍부한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반찬들도 많아서 이것과 쌈해서 한입, 저것과 곁들여 한입 하다보면 물릴 틈 없이 새로운 맛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조합은 돼지갈비를 양파간장소스에 찍어서 좀더 새콤하게 드신다면 그야말로 새콤 달콤 짭잘한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마무리로 계란찜 한입! 정말 엄지척 통돼지갈비입니다.

고기는 타지않게 가쪽으로 놔주시는데 뼈 부분은 오래 익혀야 한다고 하셔서 계속 올려놓고 타지않게 뒤집어가며 익혀드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후식 냉면입니다. 고기를 시키신 분들이라면 후식 냉면을 무려 천원에 드실 수 있습니다. 천원이라고 해서 절대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계란도 반토막 들어있는 데다가 물냉면에 육수가 어찌나 많던지! 작은 그릇이 아닌 보통 냉면그릇만한 그릇 한가득 나왔습니다. 고기의 기름진 맛을 새콤한 후식 냉면 육수로 개운하게 넘기는 기분은 최고입니다. 천원의 행복이란 말은 이곳에서 느끼실 수 있습니다. 식초와 겨자는 자리마다 구비 되어 있어서 취향대로 넣으실 수 있습니다.

 

둘이가면 보통 3인분은 먹어야 배가 차는데 이집에 오면 밑반찬도 다양하고 냉면도 먹어야 하기 때문에 2인분만 먹어도 아주 배부르게 잘 먹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말 맛도 양도 서비스도 너무나 만족했던 순흥골이였습니다.

저는 신풍역에 있는 본점도 가보고 이곳 영등포 분점도 가봤지만 역시 본점이 좀 더 맛있었다 라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본점이 조금 더 낫긴 하지만 순흥골 어디를 가셔도 후회하지 않으실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