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웨딩컨벤션 분리예식 후기 및 부페 식사 리뷰


국내

Written by 랑나의 블로그 on 2018. 3. 16. 10:00

안녕하세요 랑나입니다.

2018년 3월 10일에 다녀온 [ 여의도 웨딩 컨벤션 ] 에 대해서 리뷰해 드리려고 합니다. 예식장의 전반적인 모습과 아무래도 결혼식장을 고를때 음식에 대한 부분에 예민해질 수 밖에 없기에 신혼부부님들을 위해 뷔페 식사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여의도웨딩컨벤션의 위치는 여의도역에서 15분정도 2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하시다 하나금융투자 건물이 보이면 꺽은 후 직진하시면 KT빌딩에 위치해 있습니다. 여의도가 금융회사가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보니 주변이 전부 금융감독원, 무슨무슨 은행, 무슨 투자증권 등등 빌딩 사이에 있었습니다. 주차장은 주차권 없이 기본 1시간 30분 무료이고, 제가 주차권 없이 2시간~2시간 30분정도 있었는데 추가요금으로 4천원을 내고왔습니다.

 

제가 다녀온 예식 홀은 3층의 '그랜드볼룸홀'이였습니다. 모든 예식장이 그러하듯 3층에 내리는 순간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특히 이곳은 식장 입구가 많이 협소해 이전타임 예식을 한 사람들과 이후타임 예식을 할 사람들만으로 꽉차있었습니다. 게다가 화환이나 웨딩등신대가 들락날락 하는데 기사님이 계속 '비켜주세요'하고 외칠정도로 너무 힘겨워 보이셨습니다. 신랑 신부 부모님들께서 서 계시면서 인사를 받아야 하는데 바로 옆에서 축의금 내려는 사람들이 줄서있다보니 인사할 장소 조차 없어질 만큼 좁았습니다. 

여의도웨딩컨벤션의 그랜드블룸홀 예식 사진입니다. 예식장 안의 인테리어는 상당히 깔끔하고 고급스럽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의자 하나하나 고동색 천을 입혀 놓았는데 이런 붉은 계열의 짙은색이 세련되고 깔끔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내부의 높이가 아주 높고 웅장했습니다. 아마 2층과 3층을 뚫어서 연결해 놓은것 같은데 예식장이 사선으로 쭈욱 내려가는 형식이였습니다. 크고 웅장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 버진로드가 길다는게 단점이 될 수 있겟다 싶었습니다. 신랑은 빠르고 큰 걸음으로 성큼성큼 다가와야했고 신부는 중간부터 입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식 사진을 더 잘나오게 하기 위해서 였는지 신랑신부가 계시는 주례석쪽과 하객석이 아주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제가 맨 앞자리서 한칸 뒤에 앉았는데도 상당히 멀리있었습니다. 하객석을 멀리서부터 놓아서 그런지 좌석이 홀의 크기에 비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음으로는 1층의 피로연 장소에 대해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여의도컨벤션 예식장은 분리예식이라 예식 따로 식사 따로이기 때문에 1층 피로연장에 가서 식사를 해야합니다.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입구 바로 앞 1층에 있는 곳이 피로연장입니다. 입장할 때 식권을 내면 됩니다. 식사하는곳에는 이렇게 예식 장면을 볼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서 예식을 안보고 바로 식사를 하러 가더라도 예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식을 보러가시는 분들이라면 꿀팁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식을 다 보시고 식사를 하시러 갔다가는 앉을자리 찾기도 힘들만큼 사람이 빽빽하게 들어설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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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행인점이라면 이곳 식사장소는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2층까지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예식장 좌석은 적었음에도 부페 식사 자리는 많아서 이점은 참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뷔페 분위기는 정말 신경써서 인테리어 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파스타가 있는 장소에는 파스타 장식을 놓는다던지, 과일이 있는 장소에는 과일 모형을 주변에 데코레이션 해놓는다던지 이곳저곳에서 신경쓴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인테리어 하나하나에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려고 한 부분이 많이 보였습니다. 충분히 그 느낌을 살린것 같았고요.

음식의 종류는 정말 다양했습니다. 탕수육, 갈비찜, 스시롤은 물론이고 코돈블루, 어향동구에 심지어 뷔페에서 보기 정말 드문 브리블랑소스의 달팽이요리까지 있었습니다. 같이 온 하객들도 전부 "이런게 뷔페에 있단 말이야?" 이렇게 놀란 반응들이였습니다. 그도 그럴게 솔직히 달팽이 요리를 어디가서 먹어볼수 있을까요? 달팽이 요리가 있다는것이 아직도 신선한 충격으로 남아있습니다. 특이한 요리들도 많았고 쉽게 접할 수 있던 메뉴도 많아서 선택사항이 아주 넓어서 좋았습니다.

디저트 코너에서 가장 인기있었던건 단연 마카롱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제가 하객들과 이야기하면서 1시간 가량을 앉아있다 돌아다녔다 했는데 마카롱이 채워져 있는건 딱 한번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마카롱은 나오자마자 바로 동이났기 때문에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나갈때즈음 되니 한번 리필이 되어서 냉큼 먹어봤는데 모양이 이쁜만큼 맛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안에 크림이 아니라 잼같은것들이 들어있었는데 너무 달기도 했고 약간 불량식품맛 같은게 나서 제 입에는 별로였습니다. 하지만 이뻐서 그런지 다들 몇개씩 가져가시는 마성의 아이템이였습니다.

제가 가져온 메뉴입니다. 정말 맛있는 메뉴를 추천드리자면 저 메밀소바가 아주 신스틸러였습니다. 무즙을 크게 한숟갈 반을 넣고 고추냉이 살짝넣고 파 약간과 김가루 살짝 뿌렸는데 아주 시원하고 짭짤하면서 진한 가쓰오부시 육수 맛이 나는게 최고의 입가심거리였습니다. 메밀면이 오래전에 만들어 놓은듯해보여서 불었겠거니 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메밀면 특유의 탱탱한 식감이 살아있어서 맛에 한번 놀라고 식감에 두번 놀라는 메빌 소바였습니다. 부페에서는 고기 종류를 많이 드실텐데 함께 먹으면 메밀 소바의 그 짭짤하고 시원한 맛이 고기의 느끼한 맛을 씻어내주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하객분들이 드시던 메뉴였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입에 맞았던 메뉴는 육회였습니다. 냉동 육회라 처음 입에 넣으면 많이 차갑고 살얼음이 느껴지긴 하지만 간이 아주 잘되어 있어서 달짝지근하고 짭조름하면서 참기름 덕에 고소하기까지한 팔방미인 육회였습니다. 치즈 스틱도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치즈스틱같이 안이 꽉 차 있어서 고소한게 좋았고 훈제오리도 다들 생각하는 그 맛이라 괜찮았습니다.

 

종합해서 말씀드리자면 식장 내부는 크고 웅장하고 사진 찍기 좋게 실내 환경을 조성해놨으나 좌석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결혼식 당사자들이 인사하는 식장 입구가 많이 협소했습니다. 분리예식으로 1층에 있는 뷔페는 종류도 상당히 많고 맛도 '이건 맛없다'할 정도의 음식은 없었고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 듯해서 보통의 뷔페들보다 괜찮았습니다. 여의도컨벤션에서 예식하거나 하객으로 찾아가시는 분들이라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