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랑나입니다.

2월 16일에 다녀온 [ 안동찜닭전문점 홍수계 찜닭 ] 에 대해서 리뷰 해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다녀온 영등포타임스퀘어점이 본점으로 2009년에 오픈한 매장입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지하 1층 식당가 모여있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종종 신세계 백화점 식품관과 혼동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주의하시길 바래요-!

 

안동찜닭하면 '안동찜닭'이나 '봉추찜닭'을 제일 많이 들어봤는데요, '홍수계 찜닭' 집은 처음 봐서 약간 생소했습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갈때마다 사람들이 줄서있거나 꽉 차 있어서 여긴 어디지? 이런 생각으로 종종 보곤 했는데 방문한건 이번이 처음이였습니다. 솔직히 찜닭이 기본 2만원대 중후반 가격대라 닭 한마리 가격 치곤 비싸다고 생각해서 안먹게 되었는데 문전성시를 이루는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네요. 홍수계 찜닭이 봉추찜닭보다 비싸긴 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기본 소자 찜닭은 24,000원 부터 입니다. 기본적으로 많이 매운맛이지만 매운맛도 조절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베스트 메뉴인 치즈찜닭은 27,000원이고 닭다리살로 만든 순살찜닭은 28,000원으로 기본보다 4천원이나 가격이 더 나갑니다. 국내산 통오징어가 들어간 해물찜닭은 30,000원입니다. 요즘 오징어가 금징어일 정도로 중국 어선때문에 수확량이 많이 낮아져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하네요.

홍수계 찜닭의 최고 인기 메뉴는 치즈찜닭이라고 해서 저는 베스트 메뉴인 치즈찜닭을 매운맛 조절 없이 기본 매운맛으로 시켰습니다. 치즈가 올라간 이상 약간 매콤해야 맛있거든요. 두명이서 왔지만 셀프비빔밥을 시킬 생각으로 공기밥은 1개만 시켰습니다.

홍수계찜닭의 치즈찜닭입니다. 치즈가 정말 사진이랑 완전 똑같이 듬~뿍 얹어져서 나왔습니다. 이 점은 정말 100점 만점의 100점 줍니다. 사진과 다르게 치즈는 가운데만 살짝 주는 집이 아주 많은데 홍수계 치즈찜닭은 사진과 똑같아서 대만족 했습니다. 비주얼로는 뭐 완벽한듯합니다. 접시도 엄~청 큰 접시에 한가득 나왔습니다. 중간중간 보이는 빨간게 매운맛을 내는 고추인데, 저는 모르고 먹을까봐 미리 다 건져서 먹었습니다.

솔직히 내용물로 따졌을때 당면이 50%고 그외 야채가 20%고 닭은 30%였다고 생각합니다. 치즈를 들춰내니 전부 당면당면당면 이였어요.. 뭐 어느 안동찜닭집이 다 그렇듯 당면으로 저 큰 접시를 채우더라고요. 치킨과 비교하면 정말 가성비는 떨어지는 음식이 찜닭인것 같습니다.. 일단 닭고기 양이 생각보다 많이 적다는점 알고 가시고요. 저는 둘이서 소자 시켰는데 닭고기의 양은 사알짝 부족한 정도였습니다. 맛을 평가하자면 일단 닭을 입에 넣었을때 첫 맛은 '맵다!' 입니다. 제가 매운음식 정말 잘먹는데 이건 제입에도 맵다고 느낄만큼 맵더라고요. 매운맛 못드시는 분들은 꼭 순한맛 시키시길 바랍니다! 기본 찬으로 개인당 동치미 한그릇씩 나와서 매운맛을 동치미로 넘겼습니다. 동치미가 사이다 맛이 나면서 아주 달고 시원했어요. 동치미가 달달해서 따로 음료수를 시키지 않게 되더라고요. 매운맛 뒤에는 닭 안쪽까지 간장 소스가 너무 잘 베어 있어서 달달한 맛이 확 느껴졌습니다. 짜지 않았어요. 다른 찜닭집에선 한약맛이나 특유의 무거운 냄새가 났는데 홍수계 찜닭은 그런 향신료의 맛이 없어서 찜닭 못드시는 분들도 잘 드실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맵단맵단의 정석이라고 할까요! 처음엔 간장과 치즈가 잘 어울릴까?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아주 많이 잘 어울려서 놀랐습니다! 역시 매운맛을 치즈가 잘 잡아줬습니다. 치즈를 올린것은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속살도 야들야들해서 먹는데 너무 부드러웠습니다! 아주 만족해요! 그런데 당면이 너무 금방 국물을 빨아들여서 국물이 순식간에 없어지는 안타까운 현실에 맞닥뜰였습니다. 먹다가 부랴부랴 당면을 건져냈는데 이미 늦었더라고요.. 당면이 너무 많기도하고 당면이 국물을 다 빨아들여서 당면을 건져내니 밥을 비빌 국물이 부족했다는 슬픈 소식이.. 당면 안드실거면 미리 건져내고 드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저는 셀프비빔밥을 하나 시켰습니다. 셀프비빔밥은 김치, 단무지, 김가루, 상추, 밥한공기 그리고 깨와 참기름을 넣어서 큰 사발에 나왔습니다. 셀프비빔밥이란 말에 맞게 손님이 직접 비벼먹으면 되는데요, 저래봬도 소스가 많이 부족해서 간이 많이 싱거웠습니다. 소스가 부족하다보니 특유의 매운맛도 사라져서 니맛도 내맛도 아닌 비빔밥이 되더라고요. 비빔밥을 드실 생각이시면 처음부터 공기밥 시키시지 마시고 셀프비빔밥을 시키셔서 소스를 비빔밥에 버무려가며 드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또 저처럼 바로 찜닭 접시 위에서 비비게 되면 당면을 건져내도 한계가 있어서 밥이랑 당면이랑 먹게 돼서 안어울리게 됩니다. 저렇게 드시는건 추천하지 않아요! 처음부터 뜨끈~한 치즈를 비빔밥위에 얹어서 먹는게 최고인것 같습니다. 다음에 가면 꼭 그렇게 먹으려고요! 사람은 실패로부터 배우나 봅니다.

 

결론은 셀프비빔밥은 실패했지만, 치즈와 찜닭이 너무 잘 어울리기도 했고 찜닭안까지 소스가 아주 잘 베어서 상당히 맛있는 찜닭이였습니다. 때문에 저는 재방문의사 당연히 있습니다. 다음번 방문때는 셀프비빔밥을 절대 실패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