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행블로거 랑나입니다.

김포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생기고 벌써 반년이 흘렀습니다. 오픈 초기에는 사람들이 워낙 몰려서 평일에도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데만 한시간 넘게 걸렸었는데 지금은 많이 줄어들어서 평일에 가면 주차장이 널널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창고형이라고 해서 이마트보다 싼게 아니더라고요. 그 값 그대로 수량만 많이 사는것에 불과해서 이곳에서 장보지는 않습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장을 보러 가진 않지만 자주가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식당가가 아주 잘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아비꼬 카레, 맘스터치, 죠스떡볶이 등 맛집으로 유명한 프렌차이즈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서 골라먹기가 아주 좋기때문에 자주갑니다. 저는 떡볶이가 먹고싶은데 일행이 밥이 먹고싶다면 주저없이 이곳으로 향하죠. 가격도 저렴한데다 여러가지 음식을 한번에 맛 볼 수 있으니까요.

풍무동에서도 가깝고 김포에서도 가까워서 위치 접근성이 좋다는 것도 한 몫 합니다.

 

그리고 제가 맛이면 맛, 가격이면 가격! 가성비를 인정하는 초밥집이 몇군데 없는데 이곳 이마트 트레이더스 김포점에 제가 애정하는 초밥집이 한군데 있기 때문에 자주가게 되는데요. 바로 [ 상무초밥 ]입니다.

상무초밥은 광주에서 시작해서 맛으로 인정받아 서울까지 진출한 프렌차이즈입니다. 워낙 입소문이 좋아서 한번 가봤는데 역시나 입소문이 좋을때는 이유가 있는것 같습니다.

김포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있는 상무초밥입니다. 전 메뉴 포장 가능합니다. 여름이라고 냉모밀 출시를 했다고 합니다.

이곳은 점심에 오는게 정말 가성비가 좋은데, 오전 11시~오후 2시 사이에 오면 점심특선을 시킬 수 있습니다. 점심특선은 초밥 8피스와 작은 메밀소바, 튀김이 같이 나오는데 1만1천원에 먹을 수 있습니다. 이집 튀김이 상당히 부드럽고 맛이 좋아요. 점심에 오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번에 저는 저녁에 방문했습니다. 저녁에는 점심특선을 제외한 메뉴를 시킬 수 있는데, 모듬초밥이 초밥 10피스와 작은 메밀소바가 나오는데 점심특선과 같은 가격인 1만1천원입니다. 간장새우와 장어초밥이 포함된 특선 초밥 메뉴는 15,500원입니다. 메카도로라고 황새치 뱃살이 나오는 특모듬초밥 세트는 21,500원입니다.

저녁에 오면 사시미 드시는 분들이 꽤 많이 보이는데 활어회 모듬 '소'자가 2만5천원부터 시작합니다.

 

저희 일행은 모듬초밥 1세트와 냉 모밀소바 1인분을 시켰습니다.

상무초밥 기본 세팅입니다. 자리에 가면 미리 젓가락과 물과 컵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메뉴를 시키면 기본적으로 작은 메밀소바와 된장국이 나오고 밑반찬으로는 김치와 토마토가 나옵니다. 저는 초밥시키면 모밀소바를 주는 줄 알았는데 냉 모밀소바를 시켰는데도 작은 메밀소바가 나와서 의아했네요. 아마 2명이서 와서 각 한개씩 준것이겠죠?

냉 모밀소바를 시켰는데 식전에 모밀소바를 서비스로 주는건 참 신선한 충격이였습니다. 

주문이 밀렸는지 15분정도 걸려서 초밥이 나왔습니다. 기본 초밥 세트모습인데 우리나라 김밥같은 후토마끼부터 유부초밥, 계란초밥, 가리비초밥, 새우초밥, 참치초밥, 연어초밥, 활어 초밥이 나왔는데 활어는 아마 광어 같았습니다.

흰 살 생선부터 먹으라는 글을 어디서 본 적이 있어 활어 초밥부터 먹었습니다. 맛은 굉장히 담백했는데 식감이 마치 솜사탕을 먹는 듯 부드럽게 녹아 내렸습니다. 정말 질좋은 생선이구나 싶었습니다. 다음으로 제일 좋아하는 연어 초밥을 먹었는데 연어 자체에 약간의 간을 한 듯 연어가 짭조름 한게 간이 너무 좋았고 위에 올려져 있는 샐러드도 아삭아삭하고 새콤한게 연어와 너무 잘어울렸습니다. 참치나 새우, 가리비 너나 할 것 없이 식감도 부드럽고 너무나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특히 계란초밥은 아주 달달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였습니다.

후토마끼는 참치와 게맛살을 넣은 듯한 맛이였는데 일반 김밥과는 다른 맛이라 괜찮았습니다.

 

초밥 10피스에 모밀소바까지 먹으니 배가 든든해지는 양이였습니다.

냉 모밀소바는 주문한지 5분만에 금방 나왔습니다. 모밀을 총 3분할 해서 돌돌말아서 주셨습니다. 모밀 육수는 충분히 많이 나와서 모밀을 전부 먹는데도 부족함 없이 넉넉했습니다. 모밀 육수의 맛은 정말 '수정과'를 먹는 듯한 맛이였습니다. 상무초밥은 모밀 육수를 만들때 계피를 넣는지 계피 향이 강했는데 그 맛이 마치 수정과를 먹는 듯한 맛이였습니다. 짭짤한 수정과 느낌입니다.

사실 제가 계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이 모밀 소바는 저와는 맞지 않았습니다.

일행은 이집만의 특별한 모밀소바 맛이 있어서 좋다는 평을 내렸습니다. 약간 호불호가 갈릴만한 맛이였습니다. 저는 기존의 달달한 모밀소바 육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모밀 소바의 맛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네요.

 

하지만 모밀 면이 아주 탱글탱글하고 쫀쫀해서 식감이 너무 좋았습니다. 아주 적절한 시간만큼 삶아서 바로 차가운 물에 헹궈서 쫀쫀한 맛을 잡아낸건지 아주 탱탱한게 먹는데 모밀 면 자체가 맛있다고 느꼈을 정도입니다. 모밀 면 자체는 참 제대로 됐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후식이 나옵니다. 음식을 다 먹을때 즈음에 직원분이 알아서 가져다주셨습니다.

파인애플 한 조각을 수정과맛 나는 매실차에 넣어서 주십니다. 이것도 호불호가 갈렸던게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계피향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에 이 디저트도 제게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만약 수정과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좋아하실 만한 디저트였습니다. 매실차가 아주 달달해서 식후에 입가심 용도로 너무나 잘맞았거든요. 다만 계피향이 강했던건 호불호가 나뉠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11,000원에 질좋고 맛좋은 초밥에다가 모밀소바에 디저트까지 나오는데 정말 가성비 좋은 식당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점심에 가면 튀김까지 나오는데 꼭 한번 드셔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