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산역 곱창 맛집 곱창이야기 소곱창 후기입니다.


국내

Written by 랑나의 블로그 on 2018. 4. 1. 16:30

안녕하세요 여행블로거 랑나입니다.

요즘 떠오르는 신도시, 마곡 신도시 덕분에 혜택을 톡톡히 받고 있는 곳은 바로 발산이죠. 발산역 9번출구 밑으로는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 였다가 갑자기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술집도 생기고 고깃집도 생기면서 급작스럽게 번화가로 발전하게 된 발산입니다. 대형 호텔도 두개나 들어서고 메가박스 영화관까지 들어오면서 마곡의 인기에 발산까지 덩달아 상승했는데요. 이렇게 매번 새로운 가게가 생기고 없어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도 발산에서 오랜시간 버틴 소곱창 맛집이 있었습니다. 무려 2004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14년 이상을 소곱창 외길을 걸어온 [ 곱창이야기 ] 인데요. 오늘 다녀온 후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위치는 발산역 3번출구에서 나오셔서 바로 앞에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바로 찾으실 수 있습니다. 시간은 새벽 2시까지 하니 막차 시간까지 넉넉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소곱창 250g에 16,000원이고 대창, 막창은 같은 용량으로 14,000원이였습니다. 모듬은 15,000입니다. 직원분께서 알려주신 조합은 둘이서 오면 곱창 2인분을 제일 많이 시키고, 다음으로는 곱창1인분 대창1인분 시키는걸 추천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단체가 오면 곱창2인분 대창2인분을 시키라고 권하시더라고요. 전 둘이서 갔기에 권해주신대로 곱창 2인분을 시켰습니다. 메뉴판에 국내산 한우라고 써있었고 쌀과 김치도 국내산이라고 써있는게 시키기 전부터 맛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그런게 항상 발산역을 지날때마다 이곳에는 사람이 꽉차있어서 한번쯤 꼭 가봐야지 하면서 벼르고 있었던 식당이였습니다.

곱창이야기의 기본 상차림입니다. 부추를 큰 그릇에 양껏 담아서 주시는데 둘이 먹고도 남을 정도로 아주 많이 주십니다. 그리고 고추를 담은 간장 양념장과 양파장아찌와 채소와 쌈장을 주십니다.

곱창나오기 전에 이 국물을 먹는데 정말정말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완전 신스틸러 인정합니다. 이게 안에 무가 들어가면서 국물이 아주 시원하고 깔끔한데다 매콤해서 해장국인듯 술과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느끼한 곱창 한입에 이 국물 한 숟갈 떠먹으면 느끼한 맛을 매콤한 맛이 잡아주면서 세상 행복해지는 마성의 국물이였습니다. 리필하면 더 주신다고 하니 이 국물 하나로도 소주 몇 병은 비울 것 같은 정말 칼칼한 국물이였습니다.

곱창을 주문하면 앞의 조리대에서 초벌구이를 해서 가져다 주십니다. 내부는 많이 넓은 편은 아닙니다. 속 안쪽 자리에 앉으라고 나와있지 말라고 하실 정도로 다니는 소가 좁긴 했습니다. 이블은 포장마차에서 보는 흔한 동그란 테이블이고 의자는 등받이가 없는 의자입니다.

매콤한 국물을 떠먹고 있으면서 10분쯤 지났을때 초벌이 된 곱창이 나왔습니다. 처음 비주얼을 보고 놀랐던게, 하얀색 큰 가래떡 구이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떡을 별로 안좋아하지만 "떡을 먼저 드세요"라는 직원의 말씀을 듣고 한입 먹어볼까? 하고 반신반의 하면서 한 입 베어 문 가래떡구이의 맛은 정말 세계 최고의 맛이였습니다. 떡과 곱창위에 하얀 가루를 뿌려서 주시는데 이게 바로 마성의 가루, 치즈가루 였습니다. 이 치즈가루가 올려진 바삭바삭한 가래떡 구이에 간장소스를 살짝 찍어서 먹으니 세상 어디에서도 먹어본 적 없는 고소하고 짭잘한 가래떡 구이였습니다. 일행과 저는 떡이 원래 이렇게 맛있는 거냐며 연신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먹었습니다.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치즈가루의 고소한 맛 덕분에 최고의 맛과 식감의 떡을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곱창이야기에 오는 이유는 이 떡 하나로도 충분할 것 같았습니다.

곱창이 익어갈 즈음 직원분이 오셔서 한번 뒤짚어 주시면서 옆에 있던 부추를 불판 위에 올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다 익은 후 맛본 곱창의 맛은 역시나 너무나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곱창을 잘 못하는 가게는 곱창에서 비릿한 맛이 많이 나는데 곱창이야기의 곱창은 정말 비린맛 하나도 않나고 고소함의 끝판왕이였습니다. 특히 고추가 들어간 간장 소스가 너무나 맛있어서 곱창이 후루룩 들어가더군요. 적당히 익은 부추와 튀기듯 익은 파를 얹어 간장 소스에 푸욱 담궈진 곱창을 얹어 먹을때면 정말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맛이 났습니다. 안에 채소는 양파와 양배추와 감자와 파가 들어가 있는데 곱창과 싸먹기에도 좋고 익힌 채소들의 맛이 달달함의 끝판왕이였습니다. 그리고 먹고있다보면 곱창의 기름이 많이 나오는데 중간에 직원분이 식빵을 가져오셔서 기름을 쫙 제거 해주십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케어 해주시는 느낌을 받아서 참 만족하면서 먹었습니다. 나몰라라 하는 집보다는 신경써주는 식당에 한번이라도 더 발걸음이 옮겨지는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발산역에 새로 생긴 술집도 많고 없어지는 식당도 많고 격변하는 이때에 14년 이상을 우직히 이 자리를 지키며 곱창을 하고 계신다는건 참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발산역에 놀러오시게 된다면 꼭한번 곱창이야기를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새벽 2시까지 하니 발산역 술집으로 강력 추천드립니다.